롯데마트가 28일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을 동시에 개장하고 인근에 위치한 외국계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은 기존 롯데마트에서 빅마켓으로 전환한 점포로, 영등포점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1㎞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도봉점은 코스트코 상봉점과 상권이 겹치기 때문에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편의시설과 상품의 차별화를 통해 코스트코와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코스트코에는 없는 키즈카페ㆍ약국ㆍ사진관ㆍ안경점 등 임대 편의시설 20여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빅마켓 영등포점은 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회원제 할인점으로는 최초로 문화센터를 설치하고 400여개 강좌를 개설했다.
또 롯데마트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잡화ㆍ화장품ㆍ주방용품 등을 병행 수입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낮은 가격으로 빅마켓 진열대에 올렸다. 예를 들어 펜디 선글라스를 시중 가격 대비 60~70% 저렴한 7만9,000원에 들여왔고 토리버치 핸드백은 25% 할인된 수준인 26만9,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독일 유명 주방용품인 WMF의 디아뎀 플러스 냄비세트 5종, 미국 의류 브랜드인 폴로의 아동 원피스, 프랑스 화장품 비오템의 옴므아쿠아파워 등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외국계 회원제 할인점의 식품이 수입품 위주인 점을 감안해 나트륨 양을 줄인 즉석조리식품을 빅마켓에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등 국내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제품들을 추가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매장 2개 모두 코스트코 상권에 문을 열어 접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롯데마트와 빅마켓 1ㆍ2호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토종 회원제 할인점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마켓은 연회비 3만5,000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해 6월 개장한 1호점인 금천점은 현재 9만3,000여명, 지난 해 9월 문을 연 신영통점은 6만3,000명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