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하나·한빛합병 무산 아니다"

李금감위장 "하나·한빛합병 무산 아니다" 현대전자 상반기안 계열분리 완료 정상화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사진)은 12일 "현대건설ㆍ전자에 이어 현대투신 문제만 해결되면 올 경제운용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전자를 퇴출시키는 것은 아주 위험한 판단이며, LG로의 빅딜이나 삼성에 파는 것도 성급한 판단"이라고 언급, 현대전자의 독자 정상화 방침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또 한미은행 대주주 칼라일 펀드의 의지를 들어 "하나ㆍ한미은행간 합병이 완전 물건너간 것은 아니다"고 밝혀, 합병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현대투신에 대해 AIG와 정부의 공동출자 얘기가 있는데. ▲AIG측에서 지난해 공동출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제안해왔다. 연초까지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 여러가지 안이 나올 수 있다. 현대가 내놓은 담보주식 평가작업은 2월말 일정에 맞춰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장에선 공동출자 방식으로 완전감자후 AIG가 1조2,000억ㆍ정부가 1조를 출자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럴듯한 얘기이지만, 전혀 고려한바 없다. -현대전자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복안은. ▲전자는 실질적으로 계열분리된 상황이다. 1ㆍ4분기중, 늦어도 상반기안에 법적으로 완전 계열분리될 것이다. 반도체 시장은 오래 버티면 이기는 것이다. 역빅딜(LG로의 매각)이나 뉴빅딜(삼성으로 매각)은 성급한 것이다. 앞으로 반도체 시장을 감안해 퇴출시키는 것은 아주 위험한 판단이다. 현대전자측도 회사채 차환만 되면 사업부분 매각 등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ㆍ한미은행 합병협상은 완전 무산된 것인가. ▲아직 합병이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다. 칼라일측에서 한미은행이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정부는 평화은행의 생존조건으로 외국환업무를 정지시킨 적이 있다. 한빛은행외에 지주회사내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것인가. ▲지주회사 회장이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이 외국시장에 나갈 경우 차입금리도 비싼데 지주회사 회장이 허용하겠느냐. -호리에행장과의 면담결과는 어떠했는가. ▲ 체구는 적지만(호리에 행장보다) 마음은 넓다고 했다. 이사회에서 부결 때 책임은 최고경영자(CEO)에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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