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건' 관련 정보 인터넷에 급속 유포

범인 실명·전과기록 등 이어 미확인 사진까지 공개

여덟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해 성기 등에 영구 장애를 입힌 이른바 '나영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된 미확인 정보들이 인터넷상에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지난 달 29일 '나영이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가해자 조모(57)씨의 실명과 주소, 전과기록 등 개인정보를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성난 '넷심'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일부에서는 조씨의 얼굴까지도 공개해야 한다며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1일 인터넷상에 양복 정장 차림의 한 중년 남성의 증명사진을 올리고 범인의 얼굴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영이 사건'의 현장 검증 사진도 올리는 등 확인되지 않은 관련 정보들이 계속해서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네티즌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어린 소녀와 그 가족을 악몽에 빠뜨린 잔혹한 성폭행범에게 징역 12년의 형량은 지나치게 가볍다면서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 "아동성폭행범들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하라"는 청원을 내고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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