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6일 『현대가 국내업체에서 만든 컬러TV 4천대를 7일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것』이라며 『정부는 현대가 북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맺은 연불수출계약에 따라 20인치 컬러TV 3만대의 대북반출을 5일 승인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현대가 이달말까지 대당 148달러(18만5,000원), 총 444만7천500달러(55억5천937만5,000원)어치의 TV 3만대를 북한에 반출한다』며 『이 TV는 「금강산」이라는 상표를 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연리 10%, 2년거치 5년 균등분할 방식으로 대금을 상환할 예정』이라며 『아·태평화위가 상환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현대가 아·태평화위에 지불해야 할 다른 채무에서 공제하도록 계약서에 명문화해 현대가 매달 지급하는 금강산관광대가에서 상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7일 4천대에 이어 15일과 30일 각각 1만1,000대와 1만5,000천대의 TV를 인천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반출할 예정이다.
이 컬러 TV는 현대가 삼성전자와 대영전자통신㈜에서 각각 1만5,000대씩 구입해 북한에 공급하는 것이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