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전문가인 은행과 증권사 PB(프리이빗뱅커)들은 앞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모두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액자산가들은 올들어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를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은 11일 소속 PB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ㆍ4분기에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 상품으로 29.5%와 26%가 각각 해외펀드와 주식형펀드를 들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63.6%가 ‘2분기부터 상승세 반전’을 꼽았고, 35.5%는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라고 전망했다. 하락 가능성을 점친 경우는 0.9%에 불과했다. 정부의 3ㆍ30 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51.8%가 ‘당분간 보합 후 상승’을 꼽았고, 12.7%는 ‘지속 상승’이라고 답해 전체의 64.5%가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당분간 보합 후 하락’과 ‘하락’을 점친 경우는 각각 29.1%와 5.5%였다.
고객들 중 고액자산가들이 올들어 주로 투자한 재테크 상품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PB들은 29.1%가 해외펀드라고 답했다. 이어 주식형펀드와 부동산이 각각 23.2%와 22.3%로 그 뒤를 이었다. 주식과 예금성자산이라고 답한 경우는 6.8%와 4.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자의 기준에 대해서는 PB들의 44.5%가 ‘부동산과 동산을 합쳐 30억원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40%는 자산규모 50억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자산규모 20억원 이상과 100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각각11.8%와 3.6%였다.
강창주 대투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증시의 조정으로 주식형펀드가 주춤한 틈을 타 해외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국내 증시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여 다시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