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자민련 의원들에게 떡값으로 나눠준 500만원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그 돈은 당 후원회에서 전달한 성금을 가지고 있다가 당에 다시 되돌려 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金총리는 18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 『근거도 없이 함부로 추측보도를 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사무총장이 올해 초와 지난 6월에 각각 1억원씩을 가지고 와 명예총재가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총리는 이어 『당을 떠나 있는 동안 당원들이 애를 쓰고 있는데 명예총재로서 뭐하나 해준 게 없어 기회가 닿으면 그 돈을 당을 위해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국회도 끝나고 의원들이 하계 귀향보고도 해야할 것 같아저녁자리에서 이 돈을 나눠준 것이 진상의 전부』라고 말했다.
金총리는 돈의 출처에 대해 의혹을 품고 있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자민련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당에서도 다 하고 있다』며 『몰라서 그런 것 일뿐 출처가 분명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金총리가 이처럼 떡값의 출처에 대해 서둘러 해명한 것은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돈 출처 의혹 제기를 진화하고 돈 출처를 둘러싼 파문이 청와대나 국민회의로 번져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