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이후 구성될 과도 정부의 유력한 수반 후보로 거론돼온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국민회의(INC) 의장이 9일 대규모 대중 연설을 갖는 등 이라크내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찰라비 의장은 이날 이라크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서 1만여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통해 "아주 여러해 동안 계속돼온 사담 후세인 정권의 학정과 억압은 이제 끝났다"며 "우리는 법치와 민주주의, 개인권를 존중하는 이라크를 실현시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라비 의장은 "우리는 누구에게도 보복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후세인이 이끄는바트당을 이라크로부터 영원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무도 이라크에 권력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인들에 의해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등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 찰라비 의장은 지난 6일 미 군용기 편으로 이라크 남부에 도착,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를 겨냥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