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정부는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과 외국인의 브라질 국내채권 투자에 대한 6% 토빈세 폐지를 결정했다. 이 정책은 물가안정과 자본수지 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토빈세 폐지로 장기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어짐으로써 비과세ㆍ고금리 브라질 국채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토빈세란 국제 투기자본의 급격한 자금 유출입으로 각국의 통화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방안이다. 이는 장기 투자 부담을 완화한 긍정적 효과 이면에 자본시장 변동성 증가라는 부정적 효과도 동반한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의 향상된 대외변동성 통제역량, 경제규모를 감안하고 위험관리를 병행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브라질 채권을 비워둘 이유는 없다고 본다.
첫째,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브라질 장기 이표국채 투자가 적절하다. 각국의 금리 수준은 자본시장 발달과 함께 고령화ㆍ저성장이라는 선진국 경제에 진입하면서 저금리 국면을 맞이하는데 이럴 때는 단기 투자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장기 고정금리 투자가 더 나은 대안이다.
토빈세 폐지만을 염두에 두고 3~4년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장기 고정금리 투자효과'를 누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높은 환율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둘째, 브라질 이표국채와 브라질 물가채를 적절히 조합한 포트폴리오 투자다. 금리 상승기에는 이표채가 유리하고 물가 상승기에는 물가채가 유리하기 때문에 균형배분 투자는 물가와 금리 위험에 대응하면서 적절한 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
셋째, 브라질 이표채를 6개월마다 브라질 국채에 재투자하거나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방안이다. 이는 가입 환율과 금리를 평균화해 환율과 금리의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효과가 있다.
넷째, 국내 10년 장기 국채와 브라질 국채에 8대2 비율의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브라질 국채에서 투자손실이 발생하더라도 10년 후 최초 원금 이상 회수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외국 자금의 유입을 통해 브라질 금리의 안정화와 헤알화 약세완화 효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향후 2.0~2.1헤알ㆍ달러의 적정 수준이 유지되고 520원ㆍ헤알 수준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정하에서 만기가 2021년 1월인 브라질 이표채를 투자할 경우 6% 토빈세 감안시 7.5%의 수익이 예상되지만 토빈세를 제외할 경우 8.8%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다. 물론 원금손실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원ㆍ헤알화가 400원 수준까지 하락하더라도 4.3%의 비과세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는데 2~3% 국내 금리를 고려한다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