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몇 시간 차이로 TV앞에서 생방송으로 국민들과 만난다. 이 대통령은 좌담 형대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연설로 TV에 출연한다.
이 대통령은 국정현안을 설명하며 재정건전성 유지 등을 강조,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말할 것으로 보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밝힐 듯하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언급. 오바마 경기부양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끌고 있는 FTA협정에 대한 의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고 이 대통령도 FTA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8일 '추석맞이 특별 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타이틀로 KBS1을 통해 밤 10시부터 11시20분까지 80분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좌담회를 연다. 자유로운 대화 형태로 새로운 국정운영 기조인 ‘공생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알리겠다는 취지인 이번 좌담회에는 황상무 KBS 앵커, 홍성걸 국민대 교수, 오종남 서울대 초빙 교수(전 통계청장), 정은아 아나운서 등이 참여한다.
올해 2월 이후 7개월 만에, 취임 후로는 6번째인 국민들과의 대화에는 후반기 국정 화두인 ‘공생발전’과 최근 현안인 고졸 채용 확대 및 학력 철폐 문제와 무상급식 주민투표, 대학 등록금 완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또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장바구니 물가 등 민생 문제도 다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검토 등으로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정치 현안들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특별대담이 끝난 몇 시간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한다. 8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경제를 살리고 미국인들을 일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자리에 관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연설을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이 대통령과 달리 경기부양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일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도로, 교량 등 새로운 인프라 건설을 위한 지출확대 및 근로자 감세연장 방안을 내놓으며 경기부양을 통한 일자리 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신규고용에 대한 세제 혜택 ▦인프라 건설 확대 ▦주택시장 활성화 방안이 주요내용이 될 것으로 파악하며 전체 경기부양규모가 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