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 선풍기 바람이 뜨고 있다. 에어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전기세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올 여름 무더위를 쫓는 실속형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전주(1~10일)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절전 기능을 갖춘 제품과 함께 리모컨형 대신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일반형 선풍기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디앤샵 관계자는 "냉방비 절감 차원에서 일반 기업의 냉방기 가동이 줄어들면서 직장인들이 책상 밑에 따로 두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팬선풍기나 탁상용 미니 선풍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에서도 때이른 무더위로 5월 들어 선풍기 판매가 4만여건에 달하며 전월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24일까지 선풍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무려 65%나 상승했다.
옥션도 지난 18~23일 선풍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가량 늘어났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평균 4만~5만원대의 제품으로 하루 200대가 넘게 팔리고 있다. 롯데닷컴 역시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이에 맞춰 온라인몰은 대대적인 선풍기 할인행사에 돌입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오는 8월 31일까지 '2009 썸머 시즌 선풍기' 기획전을 열고 삼성, 한일, 신일 등의 인기브랜드 상품을 모아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G마켓은 '선풍기야~여름을 부탁해' 기획전을 통해 가정용, 사무실용, 업소용 등 장소별 맞춤 선풍기를 최대 7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옥션은 한일 선풍기 제품을 시중가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한일선풍기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오는 6월말까지 '여름맞이 선풍기 브랜드대전'을 열어 유명 브랜드 상품 및 단독 기획상품 등을 최고 19%까지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하며 일부 제품에 한해 구매고객에게 먼지제거기와 패션시계를 선물한다.
GS이숍도 LG, 삼성, 한일, 신일 등의 선풍기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무더위 대비 선풍기 기획전'을 상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