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시장을 둘러싸고 삼성가(家) 3사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지난 91년 단체급식시장에 가장먼저 진출한 신세계푸드시스템과 93년 사업을 시작한 삼성 에버랜드,그리고 95년 뒤늦게 사업에 뛰어든 제일제당 등 삼성가 3사는 최근 시장 장악을 위해 각사마다의 강한 자존심을 내세우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단체급식 시장 선두업체는 LG유통으로 올들어서도 대규모 급식처를 개발, 급식수를 지난해 21만식에서 33만식으로 늘렸다. 이에따라 매출도 지난해 1,8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늘어 단체급식업계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유통의 뒤를이어 에버랜드와 제일제당, 신세계푸드시스템 등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올들어 소규모 사업장 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급식 규모에서 지난해 2위업체인 제일제당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57개 사업장에서 14만식을 공급했으나 올들어서는 이를 130개 업장, 24만5,000식으로 크게 늘렸다. 그러나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1,700억원선에 그칠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는 단체급식보다는 식자재 공급 비중이 커 순수 단체 급식 매출은 1,00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50개 사업장에서 15만식을 공급, 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일제당은 사업장 수를 250개로 늘리면서 식수도 23만식으로 확대했다. 매출은 에버랜드와 비슷한 1,000억원선.
신세계푸드시스템도 올들어 외식사업 보다는 급식사업 확대에 주력하면서 급식수를 지난해보다 60%늘어난 15만식으로 늘렸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기업체와 대학교의 단체급식시장을 개척하면서 사업장수를 114개로 늘렸다. 매출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버랜드와 제일제당에 크게 뒤쳐져있던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올들어 이같은 공격경영으로 이들과의 격차를 줄이며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분가한 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시스템, 그리고 삼성그룹 계열의 에버랜드가 단체급식시장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올들어 특히 에버랜드, 삼성푸드시스템의 성장폭이 커 이들 3사간 순위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단체 급식시장은 올해 2조5,000억원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0년에는 3조원으로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단체급식 전문업체들이 차지하는 위탁시장 규모는 올해 7,000억원으로 20%이상 신장했으며 2,000년에는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구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