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취업자수가 2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도 빨라져 오는 9월부터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중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19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4월의 취업자수는 종전 14만9,000명에서 19만9,000명으로, 5월은 17만5,000명에서 19만5,000명으로 각각 큰 폭 상향 조정됐다. 이는 석달 연속으로 20만명에 육박하는 취업자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정부의 예산삭감및 세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간부문에서 취업자수는 20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 17만5,000명을 크게 앞질렀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6,000명 감소해 5월의 7,000명 감소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지만, 건설부문에서는 1만3,000명, 개인 서비스업에서는 19만4,000명, 소매업종에서도 3만7,100명 각각 증가했다. 정부부문의 취업자수는 7,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6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7.6%로 낮아지진 않았다. 이는 시장에 더 많은 구직자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해 노동시장 참가율은 종전 63.4%에서 63.5%로 상승했다.
그동안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연준과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채권매입축소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9월부터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