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물값 줄줄이 급락

금 이달에만 11% 떨어져 온스당 800弗 근접
밀·콩등 6주 연속 하락


달러화 강세 전환,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제 금 가격이 올 들어 최저인 온스당 800달러 가까이까지 급락했다. 옥수수ㆍ팜오일 등 농산물 가격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1.51달러(2.61%) 급락한 온스당 802.3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저가이며 전문가들은 이번주 안에 온스당 800달러선도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스당 600달러에 불과했지만 달러약세의 헤지 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폭등, 지난 3월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치가 급반등하며 이달에만도 11% 이상 하락했다. 백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백금은 3.4% 폭락한 온스당 1,479달러에, 은도 4.5% 하락한 온스당 14.12달러에 거래됐다. 구리 3개월 선물도 전날 톤당 7,330달러로 2월6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피터 맥과이어 CWA 이사는 “최근 몇 주간 달러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귀금속이 광택을 잃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도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팜오일과 대두유 등 식물성 기름과 밀ㆍ콩ㆍ옥수수 등 곡물 가격 역시 급락했다. 말레이시아산 팜오일은 지난주 5.8% 하락했고 대두유는 무려 11% 떨어지며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하락폭으로는 2004년 7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다. 10월 인도분 팜유는 톤당 2,671링깃(약 806달러)으로 3월의 최고가(4,486링깃)에 비해 40% 넘게 하락했다. 밀ㆍ콩ㆍ옥수수 등 곡물도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옥수수는 최고가 대비 34.6% 하락한 부셸당 5달러, 콩 역시 고점 대비 27.8% 내린 12달러를 기록했다. 밀은 7월 이후 10.7% 하락해 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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