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종전 7.5%에서 '7.0% 전후'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초순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이와 같이 성장률 목표치를 인하하는 게 유력하다고 전했다. 복수의 공산당 관계자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의 새로운 목표는 7.0% 전후를 축으로 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성장률 목표는 오는 2015년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최종 확정돼 공식 발표된다.
닛케이는 "중국의 올해 9월까지 도시지역 신규 취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 이미 연간 목표치를 달성한 만큼 중국 정부가 성장목표를 낮춰도 고용은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0%로 설정했으며 2012년 7.5%로 하향 수정한 뒤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매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목표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3·4분기 성장률도 5년 만의 최저치인 7.3%를 기록했을 정도다. 주택판매 부진이 투자와 생산 부진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제조업 과잉설비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성장이 약해졌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성장 목표치를 낮추려는 것은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