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06 SK의 날개] SK 네트웍스

종합유통사로 성공적 변신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뿌리다. 지난 53년 설립된 선경직물을 모체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종합상사로 수출전선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오던 중 지난 99년 컴퓨터 도매업과 정보통신기기 복합매장 운영업체인 ㈜SK유통을, 2000년에는 주유소 운영업체 ㈜SK에너지판매를 합병해 현재의 SK네트웍스가 탄생했다. 2002년엔 ㈜두루넷으로부터 전용회선망과 관련 인·허가권까지 취득, 정보통신 사업 부문도 거느리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결국 과거의 선경직물이 정보통신과 에너지ㆍ무역ㆍ유통 등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사업부문을 보유한 SK네트웍스로 변화를 일궈낸 셈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3,400여개의 주유소와 1,700여개의 SK텔레콤 단말기 대리점, 500여개의 차량 정비소, 400여개의 패션 매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그러나 과거 ‘SK사태’를 겪은 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우량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에는 14조6,926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4년의 13조6,137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났다. 경상이익도 2004년의 4,60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자회사인 SK생명 등을 매각하고 보유중이던 SK증권과 SK텔레콤 주식 일부도 매각해 채권단과 체결한 양해각서 자구계획 목표총액 1조538억원을 이미 13.4%나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07년으로 예정된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환골탈태는 사업구조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동시에 개선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크게 힘 입었다. 철저히 현금 창출에 도움이 되는 사업 위주로 구조를 개편하고, 사외이사의 비중을 과반수 이상으로 확대하는 투명경영 체제를 확립했기 때문. 정만원 사장은 “올해 경영방향은 성장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핵심사업 위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기존ㆍ신규사업의 안정적인 사업수행 기반을 만들고 공동관리 졸업을 위한 필요 요건 충족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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