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든 고교에 한국어 과정이 생겨 일본 학생들이 한국어를 알게 돼 양국 우호증진의 가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4~16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인호) 주최로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원장 김성곤)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일본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연수`에 참가한 일본 가고시마히가시(鹿兒島東)고교 야마시타 토시히로(山下敏裕ㆍ54) 교사의 말이다.
그는 “일본의 한국어 교사들은 점차 늘고 있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발맞춰 더 알찬 내용의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 월드컵 등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과 일반인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 연수를 주도한 `일본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네트워크`의 회원인 야마시타 교사는 그가 재직하던 가고시마히가시고교가 일본 문부성 지정 외국어 교육학교로 지정되자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워 지난 98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야마시타 교사는 “일본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네트워크는 일본내 고교의 한국어 교사와 대학교수, 한국어 교육 관계자 등 13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단체”라며 “한국 고교와의 교류와 한국어 관련 연수, 교재 및 교수법 개발 등을 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늘고 있으나 표준 교육과정의 미비, 전공 교사와 교재 부족 등으로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며 “관광객을 위한 교재나 초급과정의 교재는 많이 있으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재가 미비해 더 효율적인 교재와 교수법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모든 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네트워크에서 개발하고 있는 교재가 완간되면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