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 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공급 과잉으로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제주도 지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10.5%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의 5.5%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이며 전국 평균(5.95%)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제주도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은 것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때문으로 분석된다. 늘어난 관광객의 숙박용으로 이른바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수익률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은 약 10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166만명의 66%에 달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2011년 57만명에 비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10년 전인 2002년 9만명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도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상황이 무색할 만큼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해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항 일원 138만㎡ 부지를 호텔ㆍ콘도ㆍ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오션 마리나시티' 프로젝트가 올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해외 직항 노선도 확대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재 때문에 분양 중인 제주도 오피스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디아일랜드 마리나' 레지던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신양항 인근에 위치해 '오션 마리나시티'의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8층 규모로 전용 24~92㎡ 215실로 구성됐다. 운영은 디아일랜드AMC가 맡았으며 라마다호텔을 위탁 운영하는 ㈜산하HM과 운영자문협약을 체결했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디아일랜드 블루'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11층 규모에 전용 24~45㎡ 143실로 구성된다. 해발 40m의 높이에 자리잡고 있어 바닷가와 항만ㆍ한라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미사용 기간에 운영사에 위탁을 맡기면 연 10.5%의 확정수익을 지급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아이콘아이앤씨는 제주시 도련1동 삼화택지지구에 위치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제주 아빌로스'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47~83㎡ 171실로 구성되며 3ㆍ6ㆍ9층은 필로티 설계가 적용돼 테라스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