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짜게 먹더라도 살찔 위험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함께 2007년~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발표했다.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음식의 짠 정도인 나트륨 밀도(나트륨(mg)/식품섭취량(g))가 1단위 증가할수록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2.7%씩 증가했다. 특히 음식을 짜게 먹는 상위 20%가 하위 20%에 비해 비만 위험이 20% 높아졌다.

특히 청소년은 짠 음식과 비만의 상관관계가 성인보다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7~18세 청소년의 경우 음식의 짠 정도가 1단위 증가할수록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3.2%씩 높아졌다. 짜게 먹는 상위 20%의 청소년은 하위 20%에 비해 비만 위험이 80% 가량 높았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비만 예방을 위해 덜 짜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청소년에게 짠 음식과 비만의 관계가 뚜렷이 관찰되는 만큼 덜 짜게 먹는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