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銀, 금리 4개월째 동결 "세계 경제 회복 불확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글로벌 경제 회복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4개월째 동결했다. RBA는 7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월례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RBA는 지난 3월부터 출구 전략을 펼치며 3개월 연속 금리를 올렸으나 지난 6월부터는 금리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경제성장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되고 물가도 목표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이 다소 불확실하다"며 "이사회가 결정한 통화 정책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드니 소재 ICAP오스트레일리아의 애덤 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경제 자체로는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원하고 있다"며 "RBA를 멈추게 한 것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약화되고 있지만 미국과 대조적으로 수출이 주도하는 호주 경제는 여전히 확장세다. 한편 이날 RBA와 함께 일본중앙은행(BOJ)도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브라질중앙은행이 10.75%, 지난 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이 각각 1.0%, 6.5%로 기준 금리를 동결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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