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국방부와 검찰·경찰이 나란히 최하위권을 형성한 반면 통계청은 1위에 올랐다. 충청남도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각각 광역자치단체와 공기업 분야에서 청렴도가 꼴찌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53개 공공기관을 놓고 민원인과 직원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이 같은 '2013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중앙행정기관 중 경찰청은 10점 만점에 6.86점을 받았으며 검찰청과 국방부도 각각 6.91점과 7.12점을 기록해 최하위 그룹인 5등급에 머물렀다. 반면 통계청은 지난해보다 0.14점 오른 8.33을 받아 전체 기관 중 1위로 발돋움했으며 병무청(8.17점)과 법제처(8.32점)도 통계청과 함께 1등급에 올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도가 6.74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서울시는 7.64점으로 최고점을 땄다. 공기업 중에는 올 한 해 원전비리 의혹이 쏟아진 한수원이 7.65점으로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청렴도 1위는 8.81점을 받은 한국남부발전에 돌아갔다. 전국 교육청 평가에서는 서울시 교육청이 6.71로 점수가 가장 낮았고 제주도 교육청은 7.81로 청렴 점수가 가장 높았다. 올해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평균 7.86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올해 부패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220개 공공기관에 걸쳐 1,045명으로 조사됐으며 관련된 부패금액은 모두 237억4,141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청렴도 평가 부진기관에 대해 청렴컨설팅과 반부패경쟁력평가를 확대실시하는 한편 우수기관의 사례는 다른 기관에 전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