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에서 열리는 LPGA 질레트 투어챔피언십 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자선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100만달러 퍼팅」이 바로 그것. 그러나 이 이벤트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 아이를 두고 있는 평범한 주부인 킴 하스(36)만이 도전할 수 있다. 대회 주최측은 최근 열렸던 대회 갤러리중 무작위로 추첨해 그녀를 선발했다.하스가 한번만에 3㎙퍼팅을 성공하면 100만달러를 받게 되는데, 주최측인 질레트사는 별도로 100만달러의 기금을 유방암연구에 기탁한다.
실패하더라도 하스와 유방암재단은 2만5,000달러씩을 받는다. 하스로서는 2만5,000달러는 확보한 셈이다.
하스는 이 100만달러를 받기 위해 매일 맹연습중이다. 베테랑 프로골퍼인 제인 블러록의 코치를 받으며 연습중인 그녀는 『골프를 칠 줄은 알지만 실력이 달려 매우 떨린다』며 『열심히 연습해 꼭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블러록은 『하스가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하스에게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볼이 홀에 들어가는 장면을 그리도록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스의 남편 척(고교레슬링코치)은 충고는 물론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으며 아내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친정어머니는 세 아이를 돌봐주며 온 가족이 100만달러 퍼팅 성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도박사들은 하스의 퍼팅 성공률을 6대 1(약 17%)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4명의 남자골퍼들이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질레트투어챔피언십
정규투어와는 별도로 시즌중 8개 대회로 진행되는 질레트 투어를 결산하는 여자 대회다. 세계적인 면도기제조업체인 질레트에서 후원하는 질레트 투어는 정상급 프로들 몇명만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출전, 얼터네이트(샷을 번갈아 하는 방식)경기로 기량을 겨룬다. 시즌중 대회의 상금은 2만1,000달러뿐이지만 마지막대회인 질레트투어챔피언십의 총상금은 무려 195만달러에 이른다.
자선행사를 겸해 치러지는 질레트 투어는 특히 수잔 G.코멘 유방암센터에 자선금을 기부, 여성들의 건강을 위한 기금으로 쓰이도록 하고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