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배 거래소이사장] 공시투명성 국제수준으로

『공시제도를 더욱 투명하게 해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가감시 심리기법도 더욱 강화하는 등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지난 7일 증권거래소 새 사령탑에 오른 박창배(朴昌培·사진) 이사장은 투명성 강화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 증권거래소는 투자자들이 보다 편하고 불편없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증권거래소를 떠나있는 지난 5년동안 증시제도를 포함한 환경이 크게 변했다』고 회고한 朴 이사장은 『그러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증권거래소의 기능은 변함이 없으며 원활한 유가증권 가격형성 기능과 유통기능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주가지수선물의 부산 선물거래소 이관문제에 대해 그는 『주변여건을 좀더 파악하고 관련 기관의 의견을 살펴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피해나갔다. 하지만 朴 이사장은 『유럽과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추세가 현선물 거래소를 통합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의 위상정립에 관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이 있는 만큼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게 아니냐』며 『실질상장심사 기능을 거래소가 맡게 되는 등 거래소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챙겨 나가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증권거래소가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주위로부더 많이 들었다고 말한 그는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보람있게 일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내부 구조조정보다는 화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거래소의 서비스 기능을 다시 강조한 그는 『회원사나 투자자가 증권거래소가 잘못하고 있는 점은 언제든지 따끔하게 지적해 주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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