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조각가들이 자신의 문화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 보는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에 있는 영은미술관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 현대조각전'이 그것이다.이 조각전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참여작가는 모두51명.
한국에서는 김희경씨 등 30명이 출품하며 일본에서는 나카니시 히데아키(中西秀明) 등 14명이 참가한다. 대만 작가는 린 웬하이(林文海) 등 7명. 출품작은 150여점에 이른다.
이들이 각국에서 차례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서구 모더니즘의 수용과정에서 전통과 모더니티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자기정체성 상실 위기에 처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구가 곧 현대라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아시아와 제3세계는 현대성의 변방으로 소외돼 왔다고 이들은 인식한다.
작가들은 전시개막에 앞서 11월 1일 오전 11시 영은미술관 영은홀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윤진섭 호남대 교수가 나와 '아시아 현대조각의 정체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