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단정 짓기 이르다"

"민간 부문 자력회복 어려워…확장 정책기조 유지"
재정부 '그린북' 발표

정부는 현 경기상황을 '회복 조짐은 보이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경기회복력이 미흡해 경기회복세를 단정 짓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앞으로 경기지표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추경 집행 등 확장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특히 "상시 기업구조조정과 금융권 부실정리 등 각 부문의 체질 개선과 함께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이 지난 4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제너럴모터스(GM) 파산 가능성,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등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산업동향은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수출도 감소폭이 줄고 있지만 내수와 고용 등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4.8% 상승해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4월 수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반면 고용지표는 여전히 불안하다. 3월 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4.0%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3월보다 0.3%포인트 낮은 3.6%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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