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효과' 전망 엇갈려

대신증권 "펀더멘털 개선 계기"…한화증권선 "상승 모멘텀 부족"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출시한 기아차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모하비 출시를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판매량 미달을 감안해 모하비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하비 효과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대신증권은 “기아차는 모하비 론칭으로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펀더멘털 개선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김병국 연구원은 “지난 5년간 내수시장의 SUV 판매 사이클 측면에서 교체 수요가 높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해외판매 역시 동급 경쟁차종 대비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ASP 상승을 유발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로는 1만2,800원이 제시됐다. 이에 반해 한화증권은 모하비 판매량에 대한 기아차의 예상치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의 용대인 연구원은 “모하비의 판매목표는 내수 연 2만대, 수출 6만대 수준인데 현재의 자동차 내수경기, 모하비의 상품성 등을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의욕적인 목표치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용 연구원은 “모하비 출시가 박스권 주가(1만~1만2,000원)를 상향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어보인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에 목표주가로 1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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