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경협주↓

스페코·빅텍·퍼스텍 등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
제룡산업·이화전기 최고 20%까지 출렁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방위산업주와 남북경제협력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방산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반면 경협주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경협주는 장 초반 핵실험 연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세를 타다 핵실험 소식 이후 급락세로 전환해 일부 종목은 하루 변동폭이 20%에 달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방산주로 분류되는 스페코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군용 전자시스템을 생산하는 빅텍도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14.94% 올라 2,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매출의 98% 이상이 무인항공기 통제시스템 등 방산제품에서 나오는 퍼스텍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3.41% 올라 2,495원 종가를 기록했다.

경협주는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만 하더라도 북한의 핵실험 연기 소식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정오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한 것.

제룡산업은 개장 초반 전일 대비 12.36%가지 올랐지만 정오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을 거듭해 6.55% 하락한 5,14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주가 변동폭이 거의 20%에 달한 셈이다. 에머슨퍼시픽은 장 초반 9% 이상 상승했다가 3.95% 하락해 3,165원으로, 이화전기는 장 초반 6%대 상승세를 보이다 정오 이후 급락해 2.51% 하락한 817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북핵 리스크와 관련한 학습효과가 작동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시차에 따라 반영될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 추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끼치는 여파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핵실험은 변동성 요인이라는 그간의 학습효과와 미국과 유럽의 주가반응 시차를 고려하면 당일 혹은 3일 내에 모두 해소될 것”이라며 “그 보다 원ㆍ엔환율, 미국 재정절벽 협상, 1ㆍ4분기 실적 등 펀더멘탈에 따른 주가변동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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