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카업체 "정품사면 혜택"

A/S 차별화 등 통해 구매 확대 적극유도

일본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애프터서비스(A/S) 차별화를 통해 정품 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논, 소니 등 일본 디카업체들은 정품을 구매할 경우 A/S 할인, 카메라 보험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이달 출시하는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알파100’ 정품 구입 고객에게 1년 무상서비스, 정품 온라인 등록 때 1년간의 추가 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무상 서비스 기간이 끝나더라도 A/S 기술료를 50% 할인해준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도 DSLR 카메라 ‘EOS 350D’ 구매자에 대해 도난, 파손 피해 등을 1년간 보장해 주는 ‘카메라 종합보험 가입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또 마일리지를 이용해 수리비를 깎아주거나 수리기간이 2주를 넘길 경우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카메라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처럼 일본 디카업체들이 정품 구매를 적극 유도하는 것은 일본 등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의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정품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일본 디카는 흔히 정품과 병행수입품(내수제품)으로 나뉜다. 정품은 공식적인 유통과정을 거쳐 국내 법인을 통해 판매되는 카메라인 반면 내수제품은 일본 현지의 도매업자를 통해 대량 수입되고 있다. 내수제품은 정품에 비해 10~20만원정도 싸기 때문에 국내 판매 물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일본 디카업체들이 정품에 대해 A/S 혜택을 보다 많이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캐논, 소니는 내수제품 A/S에 대해서는 보증기간에 관계없이 기본 비용에 별도로 30% 가량을 추가로 요구한다. 니콘은 내수품의 경우 국내 A/S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차이를 둬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본계 디카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품과 내수제품의 경계가 사라지면 정품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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