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AXA가 자동차보험료를 소폭 내림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이 손해보험업계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현재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큰 폭의 이익을 내면서 보험료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교보AXA는 이달 초 자동차보험료를 0.7% 인하했다. 교보AXA는 "최근 사업비가 예상보다 적게 들어간 데 따라 부가보험료를 내렸다"며 "앞으로 손해율이 계속 안정된다면 위험보험료 인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AXA는 손해율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77.9%로 전년의 83.5%에서 5.6%포인트 내려간 데 힘입어 지난해 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현재 다른 보험사들은 겉으로는 추가 인하 여부는 손해율 추이를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전업사 1위인 교보AXA가 선수를 침에 따라 다른 대형 손보사도 보험료를 내리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평균 손해율은 2008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69.8%로 지난 2002년 68.4% 를 기록한 뒤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올해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시장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 경쟁사에서 보험료를 인하하면 보험설계사들이 먼저 내리라고 아우성을 친다"며 "시기가 문제일 뿐 보험료 인하 행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