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놓는 '천사들의 합창'

파리나무 십자가·프라하 합창단 공연 잇달아

순수한 영혼의 맑은 음성, 날개 없는 천사들이 부르는 천상의 노래가 연말을 수놓는다. 하얀 성의에 나무십자가를 목에 맨 파리나무 십자가 합창단과 동유럽 최고의 앙상블로 손꼽히는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이 연이어 국내에서 공연한다. 각각 16번째, 3번째 내한 공연인 이들은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해 새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 파리나무 십자가 합창단은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의 레퍼토리를 색다르게 구성했다. 오후 3시 공연에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등 클래식 명곡과 성가곡, 세계 민요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 반면 저녁 7시 30분 공연은 '아베 마리아' 등 크리스마스 캐롤과 프랑스 샹송 위주로 짰다. 수천 곡을 소화하는 합창단이 관객들에게 취향에 맞는 공연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 이들은 7일 포천, 9일 대전, 13일 대구, 14일 창원, 16일 부산, 20일 포항, 22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23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파리나무 십자가 합창단은 1907년 프랑스 타미 수도원에서 결성됐고, 빈 소년합창단과 함께 세계적인 소년합창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02)523-5391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은 한국 관객에게 낯선 동유럽 지방의 포크 댄스, 민속 캐롤을 중심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체코 캐롤 '저 높은 곳에 영광이 있을지어다(Gloria in excelsis deo)'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노래들을 특유의 맑고 투명한음색으로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 '프라하의 아이들'로 더 유명한 이들은 14~15세 학생 30명으로 구성됐고, 60여 년 동안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합창단은 15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열린극장 창동(21일, 22일 7시 30분)과 서울 예술의 전당(22일 2시 30분)에서 공연한다. (02)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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