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세계금융위기 공동대처”

◎양국정상 합의… 안정방안 논의 협조체제 가동키로/북 4자회담 참여 촉구도【워싱턴=외신 종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2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두 나라간 정상회담의 정례화와 최근의 세계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경과 워싱턴간 핫라인을 개설키로 합의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촉구키로 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강주석은 경제·무역문제와 관련, 중국이 미국상품의 시장접근을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이러한 시장접근 개선에 따라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컴퓨터, 반도체, 통신장비 등에 대한 관세철폐를 위해 정보기술협정(ITA)에 가입키로 했으며 양국간 무역불균형개선을 위해 30일 미 보잉사와 총3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날 양국정상은 홍콩주가폭락으로 확산된 세계금융시장 혼란에 우려를 표시하고 양국이 긴밀하게 대처키로 했다. 양국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과 주용기 중국 부총리를 주축으로하는 실무급 협조체제를 가동,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회복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공급키로 했다.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두 나라는 또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공해배출 감축을 위해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사용하는 등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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