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 초청을 전격 취소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7일 킹 특사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킹 특사를 초청했으나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 폭격기를 투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뒤 초청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