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사립 초·중학교들이 컴퓨터 실습을 위한 교육용 컴퓨터를 저가에 조달받으면서 개인용으로 마구 불하하거나 규격미달의 모니터를 다량 구입하는 등 마구잡이식 컴퓨터 구매로 비리를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시내 381개 사립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용 컴퓨터 기자재 구입 관련 감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20%인 79개교가 각종 비리로 적발돼 학교 관계자 419명에대해 경고(60명)와 주의(359명)등 징계조치가 취해졌다.
유형별로는 조달 컴퓨터의 개인용 구매가 52개교로 가장 많았고 규격미달 모니터 구매 13개교 허위서류 작성 1개교 부적정 수의계약 1개교 소프트웨어규정외 구입등 기타 12개교 등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실제보다 비싼 가격으로 허위 조달서류를 작성, 2,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E업체 대표 김모씨를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 한편 김씨에게 학교직인을 빌려준 S고교 행정실장 이모씨를 중징계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앞서 지난해말 시내 749개 공립학교를 상대로한 감사에서 144개교의 비리사실을 적발하고 308명을 징계했다./오현환 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