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08:09
5대그룹이 구조조정에 합의한 7개 업종 가운데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법인이 설립되는 석유화학과 항공기, 철도차량 등 3개업종은 궁극적으로 외국기업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5대그룹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유화와 항공기, 철도차량 등 3개업종의 경우 공동법인 설립 후 외자유치를 추진하되 외국투자기업이 경영권 지분을 요청할 경우 경영권을 넘긴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해당 업종의 지분출자 기업들 모두가 부채비율이 과다하기 때문에 상당 규모의 외자유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공동법인의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규모의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경영권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데 각 그룹수뇌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산유화단지의 통합주체인 현대와 삼성, 항공기의 삼성.대우.현대, 철도차량의 현대.대우.한진 등 각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은 공동법인 설립 후 40-50%의지분을 외국기업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컨소시엄 구성 합의 후 항공기 분야에서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로스파시알 등 해외유력기업이 자본출자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철도차량 분야에서는제너럴일렉트릭(GE)과 ABB社 등의 최고위층이 訪韓의사를 밝히며 지분참여에 강한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밝혔다.
석유화학의 경우 수십억달러 규모의 일본자본유치가 거의 확정단계에 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투자기업들은 한국시장 및 동남아 시장 진출에 목적을 두고있기 때문에 단순히 소수지분 참여에만 그치지 않고 경영권 행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법인 참여업체들은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부채비율이 축소되고 경영이 호전될 경우 법인을 상장, 배당을 받거나 지분매각을 통해 출자지분을 현금화해 새로운 사업분야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반도체부문 통합에 따른 경영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나 양사의 부채비율이 과다한 상태이기 때문에 통합 이후에도상당 규모의 외자유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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