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신아람·허준 아쉬운 은메달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행
야구, 태국에 5회 콜드게임승
세팍타크로 男더블 2연속 銀

허준(오른쪽)이 22일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젠페이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첫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독식한 한국 펜싱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보태며 숨을 골랐다.

여자 에페의 신아람(28·계룡시청)은 2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쑨위제(22·중국)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5대6으로 패했다. 키가 167㎝인 신아람은 185㎝의 장신 쑨위제를 맞아 하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으나 마지막 한 방이 모자랐다. 마지막 3라운드 종료 13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해 5대5 동점을 만든 신아람은 1분간의 연장전에서 기회를 엿봤지만 종료 21초 전 통한의 결승 투슈(유효타)를 허용하고 피스트에 주저앉았다. 앞서 치러진 준결승에서 신아람에게 패한 최인정(24·계룡시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플뢰레 결승에서는 신성 허준(26·로러스·15위)이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 마젠페이(30·중국)에게 15대1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남녀 개인전 총 6개 금메달 중 4개(은 5, 동 2)를 따냈다. 중국이 금 2, 은 1, 동 4개로 한국을 쫓고 있다. 23일부터는 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단체전 6개 종목 경기가 사흘 동안 치러진다.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을 3대0으로 물리치고 4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 12년 만에 아시아 제패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23일 오후6시30분 금메달을 놓고 세계최강 중국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여자 대표팀은 12년 만에 오른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0대3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여자 단체전 대회 5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약체 태국과의 B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 15대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선발 김광현이 2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퍼펙트 투구를 한 뒤 교체됐고 타선도 1회에만 8점을 뽑아내며 폭발했다. 한국은 24일 오후6시30분 난적 대만과 2차전을 벌인다.

이밖에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과 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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