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미 시판중인 40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에 이어 세계에서 두께는 가장 얇고 성능을 대폭 높인 디지털TV용 40인치와 60인치 PDP TV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LG가 이번에 내놓은 40인치 PDP TV는 두께가 7.8㎝에 불과한 초슬림형으로 기존 동급 프로젝션TV에 비해 두께가 12분의 1도 안되는 벽걸이TV다.
이 제품은 특히 일본업체들이 초슬림형으로 표현하는 9㎝보다 얇고 방열을 위해 사용됐던 팬을 고효율 설계로 제거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LG는 설명했다. 또 일본산 PDP에 비해 휘도와 명암을 2배정도 높여 품질면에서도 일본제품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40인치와 함께 내놓은 60인치 PDP TV는 세계 최대 사이즈라는 점에서 주목되며 판넬의 방전전류를 극도로 제한하는 독자적인 고효율 셀구조와 구동법을 적용, 업계 최고의 휘도와 명암을 내면서도 소비전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LG는 이번에 개발한 신모델과 성능을 보완중인 50인치 제품을 내년중으로 출시,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LG는 이를 위해 2005년까지 구미공장에 9,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20만대 규모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세계시장의 15%를 장악할 계획이다.
세계 PDP TV시장은 2000년 25억달러, 2005년 10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PDP TV=기존 TV에 사용되는 브라운관 대신 두장의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혼합가스를 채운뒤 고전압을 가해 발생한 이온가스를 방전시켜 컬러영상을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영상기기로 40인치에서 80인치까지의 대형 제품에 적합하다. 또 두께와 무게가 기존 브라운관 방식에 비해 각각 10분의1, 3분의1에 불과해 벽걸이TV용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갑기자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