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데일 PC` 본격출시

기존 PC 시스템에 비해 처리속도를 두배 가까이 향상시켜 주는 인텔의 새 칩셋을 탑재한 PC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여 침체된 데스크톱PC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인텔이 지난달 21일 전세계에 발표한 `865칩셋`(코드명 스프링데일)을 넣어 만든 데스크톱PC를 이번 주부터 출시한다. 스프링데일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 통로 역할을 하는 시스템버스를 기존의 최고 533MHz에서 대폭 향상된 800MHz까지 지원, 데이터 처리의 병목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인텔은 또 펜티엄4 3.06GHz 프로세서에만 적용했던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2.4GHz급까지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이퍼스레딩이란 하나의 프로세서를 마치 두개인 것처럼 활용해 동시작업의 효율을 30% 가량 높인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을 모두 적용한 스프링데일 데스크톱PC 5종을 사양별로 이번주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일단 고급형 슬림PC로 승부를 건 뒤 데스크톱PC 라인업 대부분을 스프링데일 제품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HP도 5일 스프링데일 PC를 발표하고 프로모션에 들어가며, 삼보컴퓨터도 관련제품 2종을 내놓아 맞대응하기로 했다. LGIBM은 오는 7월 중순께 출시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한편 스프링데일 PC는 강력한 성능향상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 180~200만원대로 다소 높게 형성될 가격이 본격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프링데일이 곧 데스크톱PC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언제 가격이 적당한 수준으로 내려가느냐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