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대용량의 인터넷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각 가정에 동일한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보장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각 가정의 단말 또는 가입자에게 인터넷 데이터를 공평하게 할당해주는 기술인 ‘멀티서비스 스위치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특정 가정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랜(LAN) 스위치가 포트(Port)나 가입자를 구별하지 못해 공평한 분배가 어려워 이웃집의 인터넷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번 기술은 정보통신부의 ‘광대역 통합망을 위한 멀티서비스 스위치 개발’사업의 하나로 ETRI가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를 통해 코아로직, 콤텍시스템, 글로넷시스템즈, 넷진테크와 3년간 공동 개발한 끝에 성공했다.
ETRI는 이번에 개발된 ‘랜 스위치’의 경우 음성, 방송, 인터넷 등 멀티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하고 향후에는 고품질 인터넷전화(VoIP나 고화질 인터넷TV(IPTV) 등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은 올 하반기중 상용화된다.
ETRI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그동안 고질적으로 제기돼 왔던 인터넷 폭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더구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