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물경기까지 먹구름… 이번주 증시 하락 압력 커질듯


글로벌 실물경기까지 먹구름… 이번주 증시 하락 압력 커질듯 이번주도 악재 공포… 한국 또 피눈물 흘리나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실물경기 악화 우려까지 고개를 들고 있어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5.7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1.78%), 대만 자취엔지수(-2.93%) 등 대부분의 아시아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로 2% 이상 하락한 데 이어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재정적자 목표치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오는 10월7일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변수 불안이 고조되면서 개천절 연휴로 3일 개장하지 않은 국내 주식시장도 이번주 한 주간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유로존 위기의 추이와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계속 출렁거릴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흐름도 정부 당국의 개입에 따라 장중 등락폭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만약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을 경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환율급등 불안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러 악재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돼온 만큼 조정을 받더라도 전저점인 1,600포인트 중반 아래로까지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유럽 불안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흔들림이 좀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유럽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고 미국 경제도 아직 침체 수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만큼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더라도 1,600포인트 중반 아래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라고 밝혔다. 그리스 위기 재부각…주가폭락ㆍ환율급등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7.08포인트(4.36%) 폭락한 1692.5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장시작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던 때와 달리 속도조절을 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보다 17.40포인트(3.87%) 하락한 432.22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장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50원 오른 1,204.60원을 기록 중이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 초안에 따르면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 총생산(GDP)의 8.5%로 예상됐다. 이는 그리스 정부의 목표치인 GDP의 7.6%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재정 적자 비율은 그리스의 긴축 노력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을 불러일으켰다. 또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에 나설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앞서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으로 급락했고,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 관련기사 ] ▶ '한국 부도 위험이…' 등골 오싹한 소식 ▶ '한국 이대로 가다간…' 공포에 떠는 그들 ▶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커져" ▶유럽계 자금 대규모 이탈 없을듯 메가톤급 시한폭탄 터지나… 얼마나 심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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