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녹십자가 제약업체 가운데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장기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이혜원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베트남 기업 VA바이오테크에 수두백신 기술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화순 백신공장 완공 후 생산 예정인 백신 원료의 해외 수출 길을 마련했다”면서 “완제품 수출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으며 규모는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연간 6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녹십자의 비용 구조는 원가율은 높은 반면 판관비율이 낮아 공정위 과징금 부과와 약가 재평가 등 정책 변수로부터의 영향이 적다”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고 현 주가가 2008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대비 12배에 불과해 저가 메리트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는 태반제제의 고성장세와 독감백신과 같은 계절성 품목, 경남제약 매각 등으로 인한 영업 외 부문의 이익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에 더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백신 원료의 수출도 확대되고 있어 큰 폭의 외형 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