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이제라도 인덱스 펀드 가입을"

조정 기다리다 투자시기 놓쳤다구요?


"이제라도 인덱스 펀드 가입을" [웰빙 포트폴리오/5월호] 조정 기다리다 투자시기 놓쳤다구요?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상승장…포트폴리오 어떻게 짤까 • "소외된 업종대표주에도 관심을" • "이제라도 인덱스 펀드 가입을" • 5월 증시 어떻게 될까 • 증권사 이달의 추천종목 •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 • 4월 펀드 동향 • 각광받는 대체펀드 뭐가있나 • LG텔레콤 • SK • 현대해상 • 신세계 • 성광벤드 • CJ투자증권 '플러스 주식투자신탁 1호' • 신영증권 '한중일밸류 주식형펀드' • 교보 '글로벌 부동산 재간접 펀드 • 대한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 • 동양종합금융증권' • 삼성증권 • 우리투자증권 • 대우증권 • 현대증권 • 미래에셋 • 푸르덴셜증권 • 한화증권 • 굿모닝신한증권 • 대신증권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다면 재테크의 고민에서 벗어나 여가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샤프 William Sharpe) 교수의 말이다. 증시가 1,500선을 훌쩍 뛰어넘었는데도 미처 펀드에 가입하지 못해 고민하던 투자자라면 이 말을 가슴에 새겨보면 어떨까. 그동안 설마 조정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투자를 미뤄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올라간다면 이제라도 펀드에 들어야 할텐데…. 도대체 어떤 상품에 들어야 할까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샤프 교수는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라고 주저 없이 충고할 것이다. 사실 인덱스 펀드는 일부 주식형펀드처럼 화끈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 그저 ‘남들 오른 만큼만’, ‘시장 가는 대로만’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주가지수를 좇아 수익이 연동되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이다. 즉 지수 상승률이 곧바로 펀드의 수익률로 이어진다.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최대 1,67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강세장을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라도 인덱스 펀드를 고려할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덱스펀드, 길게 가져가면 이긴다= 인덱스펀드는 특정 지수의 궤적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보통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비율대로 바스켓을 짜서 똑같이 운용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지수 편입비율대로 투자하는 것. 효율적인 시장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만큼, 지수를 추종하면서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낸다는 개념에서 만들어진 상품이다. 반면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액티브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의 주관에 따라 시장 수익률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편입한다. 인덱스펀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장기 투자할 경우 액티브펀드 보다 높은 수익을 내 왔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95년부터 10년간 운용된 1,400여 개의 주식형 펀드 가운데 2~3%만이 S&P500지수 수익률을 초과했다. 이 때문에 간접투자문화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전체 주식형 펀드의 30% 정도가 인덱스펀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덱스펀드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기 때문에 수익률이 다소 등락을 보이긴 하지만 이를 감안한 성과는 우수한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증시가 급등하고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지난 2003년 이후 수익률은 인덱스가 액티브를 앞서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인덱스는 6.9%인 반면 액티브는 5.3%에 그쳤으며 4년 수익률은 인덱스가 156.26%, 액티브가 147.96%로 격차는 8.3%포인트로 벌어진다. ◇현명한 투자자의 선택= 펀드 수수료 및 보수가 저렴한 것도 인덱스펀드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액티브펀드와 달리 리서치팀을 운용할 필요가 없고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 종목이 크게 교체되지 않는 한 종목 매매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매매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액티브펀드 보다 1~1.5%포인트 정도 낮은 편. 인덱스펀드로 절감되는 금액만큼을 추가로 투자해 복리의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장기투자자에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도 “비용이 적게 드는 인덱스펀드야말로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샤프 교수는 “시장 평균을 능가하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수학적으로 시장 수익률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면서 “시장수익률만 얻어도 훌륭한 투자”라고 말했다. “인덱스 투자는 (시장을) 이기는 종목을 사냥하는 흥분을 안겨주지는 않지만 낮은 비용 덕분에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샤프 교수의 지론이다. 인덱스펀드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그는 실제로 자신의 전 재산을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인덱스펀드, ETF도 관심= 해외투자 열풍이 불면서 인덱스펀드도 해외증시의 주가지수나 원자재, 물 관련지수 등으로 벤치마크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경제의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일본 ‘Nikkei225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고 ‘다우존스 유로 Stoxx’지수나 ‘MSCI이머징유럽인덱스’를 따라 움직이는 펀드도 나왔다. 또 지난해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 농산물 선물가격지수나 상품(Commodity)지수를 반영하는 펀드가 나온 데 이어 올해는 ‘물’과 연계된 ‘글로벌 워터 인덱스(global water index)’, ‘S&P글로벌워터인덱스’ 등을 따라가는 물 펀드(water fund)들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인덱스펀드와 직접투자의 장점을 모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개별 종목처럼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ETF의 경우 증권거래세(0.3%)가 면제되고 운용보수료가 0.5% 선으로 인덱스펀드보다 더 저렴하다. 또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 섹터 ETF도 거래되고 있어 투자 대상이 다양한 점도 매력적이다. 해외 ETF의 경우 해외 인덱스펀드가 환매할 때 일주일씩 소요되는 것과 달리 2일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또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 인덱스펀드는 양도차익의 15.4%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일본과 미국에 상장된 ETF는 수익의 250만원까지 면세다. 하지만 해외 ETF는 국내 ETF와 달리 주식 거래 수수료가 높다(0.5~0.8%)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5/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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