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규모 예상/기업당 한도 확대·자금난 여파/실세금리 부채질 우려/어제 수익률 12%선 다시 돌파오는 11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사상 최대치인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회사채 공급과잉에 따른 시중실세금리 재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11월중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신청규모는 총 2백83개사 3조3천9백6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신청물량중 기채조정위원회의 발행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중소기업이나 제조업발행 특례허용 물량만 3조9백69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직전 사상 최대치인 96년 1월 발행분 2조9천1백99억원보다 1천7백70억원이 많은 것이다.<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22일 채권시장에서는 회사채 발행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 현상이 재현되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2.10%를 기록, 다시 12%대를 넘어섰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10월9일 정부의 「경쟁력 10% 강화」 대책에 따른 시중실세금리 하향유도 발표이후 12%대를 밑돌다 12일만에 다시 12%대로 상향 반전된 것이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장기화 및 수출부진에 따른 재고누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운전자금조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지난 10월 개정 상법에 따라 기업들의 회사채발행 한도가 자기자본의 두배에서 네배로 늘어난 것도 회사채 신청물량 확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을 늘리게 되면 부채가 장기화·고비용화돼 기업들의 금융비용 증가는 물론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11월중 1천억원이상 회사채 발행을 신청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대우 ▲LG화학 ▲LG칼텍스정유 ▲유공 등이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