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텔레콤, 美 모토롤러 인수說 부인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李佳炯)이 최근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미국 모토롤러의 어필텔레콤 인수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8일 『양사의 필요에 따라 서로 제휴키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필텔레콤이 모토롤러에 지분 51%를 매각,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기로 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어필텔레콤이 신상품 개발을 끝낸 상태고, 기술력에도 자신이 있으며 현금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넘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기보다는 해외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기 위해 모토롤러로에 20~30%의 지분을 주고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납품하는 방식의 제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토롤러 관계자도 『한때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혔던 건 사실이나 지금은 지분참여와 OEM 쪽으로 협상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모토롤러가 어필텔레콤의 지분 51%를 인수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하고 당분간 李사장에게 회사 운영을 맡긴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어필텔레콤은 삐삐와 휴대폰에서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아 매출규모가 95년 138억원에서 올해 1,800억원, 내년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유망 벤처기업이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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