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신일산업·엠제이비 경영권 분쟁에 주가 올랐지만…

분쟁상황 따라 급락 가능성 "보수적으로 접근을" 지적


대구백화점(006370)·신일산업(002700)·엠제이비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경영권 분쟁 소식에 주식 매수 경쟁이 붙을 것이라는 예상에 주가는 올랐지만 분쟁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대구백화점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30%(300원) 상승한 2만3,300원에 장을 마치며 3일 연속 상승했다. 신일산업은 0.60%(15원)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엠제이비는 10.87%(96원) 급등하며 979원에서 장을 마감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최근 주가 상승은 경영권 분쟁 발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은 2대주주인 CNH리스와 배당·이사선임 안건을 놓고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CNH 측은 지난해 대구백화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고 지분도 15.04%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의 보유 지분 19.7%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신일산업의 대주주인 황귀남씨는 지난 11일 신일산업 지분을 기존 13.40%에서 15.03%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황씨는 올해 초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신일산업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엠제이비는 이날 전 임원인 김인두씨가 현 임원인 윤영배·황금비·이준미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5월27일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직무를 정지시키는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회사 내부적으로 현 경영진의 배임 사실은 확인된 바 없고 소송대리인을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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