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6년후에는 상업적 우주여행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세계적인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버트 루탄이 예견했다.
지난해 하반기 지구궤도 반복비행에 성공했던 미국 민간 로켓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의 제작자인 루탄은 20일 열린 미 하원 우주항공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이같이 전망을 내놓았다.
루탄은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초기 우주선은 정부의 우주왕복선 가운데 저렴한 모델을 차용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선권 판매 수입으로 비용을 조달할 새 우주여행 사업을 통해 첫 해에 50∼100명의 민간인 우주관광객이 지구궤도를 도는 경험을 하게될 전망이다.
그는 또 우주여행 시장은 결정적으로 승선료와 안전성이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간 우주여행 시장을 정상에 오른 산악인의 9% 이상이 사망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비유하면서 "우주선의 집중적인 안전성 개선"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자신이 경영하는 스케일드 콤포지츠사(社)는 서둘러 우주 관광항로 개설에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늦게 시작하더라도 안전성 문제를 양보하기어렵다는 것이다.
루탄은 "안전성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은 더 큰 기술적 도전에 직면하게될 것이며 많은 돌파구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우주여행이 성공한다면 이 시장은 몇몇 용감한 모험가나 여행하는 시대와는 달리 어마어마한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루탄이 제작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후원한 `스페이스십원'은 지난해 10월4일 일정기간내 반복적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우주연구 후원단체인 X-프라이즈 재단이 내건 상금 1천만달러를 획득했다.
스케일드 콤포지츠사는 `스페이스십원'을 모델로 한 우주선 5대를 제작 중이며,`버진 그룹'은 이 우주선을 이용해 오는 2008년께 1인당 20만달러를 받고 2시간짜리지구 저궤도 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프린스턴<미국>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