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파워 국내 500대 기업의 기업이미지 파워는 전반적으로 제조업체가 서비스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위까지 모두 제조업체가 차지했으며 상위 30위까지 대상을 확대해도 서비스업체는 불과 7개사만이 포함돼 있다.서비스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제조업체의 이미지파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제조업이 주도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위 10위권 기업을 대상으로 볼 때 이미지파워 14개 구성항목중 가장 이미지가 좋지 않은 항목은 노사화합에 관한 것이었으며 경영자능력과 기술개발 항목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따라서 기업이미지파워를 높이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규모가 큰 그룹의 계열기업일수록 기업이미지파워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경제가 그룹중심의 경영체제로 움직여온 때문으로 분석되며 단일기업의 경우 대기업보다 기업이미지파워에 대한 전략적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기업이미지파워가 높을수록 개별상품의 브랜드파워가 높았다. 특히 기업이미지파워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 경향을 보였다.
◇개별상품 브랜드파워 전반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상품의 브랜드파워가 높았다. 이는 브랜드파워에 상품의 품질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및 광고·판촉 등과 함께 품질향상에도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장수히트 브랜드일수록 브랜드파워가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 진로소주, 농심 신라면, 서울우유, 동아제약 박카스, 농심 새우깡, 귀뚜라미보일러 등이 그 예다. 이처럼 장수히트 브랜드가 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상품의 질, 포장, 광고 등을 전략적으로 관리해 소비자들에게 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형성의 초기단계부터 뛰어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 성공적으로 런칭했던 브랜드도 브랜드파워가 높게 나타났다. 즉 시장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통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고 소비자의 요구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소비자의 변화와 함께 변화해온 브랜드들이다. 그 예가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 남성내의, 이랜드 캐주얼의류, LG생활건강 죽염치약, 대우전자 공기방울세탁기, LG전자 동글이청소기 등이다.
서비스업체 가운데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천리안, 삼성생명, 삼성화재, 롯데백화점 등 시장 선두기업이면서 고객관리 등 고객만족 서비스를 잘하는 브랜드도 브랜드파워가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산업별 브랜드파워는 소비재, 서비스, 내구재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브랜드간 지수차이는 브랜드가 구매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재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내구재나 서비스부문에서는 컸다.
특히 내구재의 브랜드파워가 낮은 것은 소비재에 비해 그동안 기업이름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반면 브랜드 관리에는 미흡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