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정치적 자유 높을수록 빈곤도 낮아
입력 2009.05.26 10:56:12
수정
2009.05.26 10:56:12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정치적 자유의 보장 정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상대적으로 빈곤 수준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주의연구소, 가나 민주개발센터 등 아프리카 연구기관들이 결성한 여론조사 컨소시엄 ‘아프로바로미터 네트워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 사이 아프리카 20개국의 정치적 자유와 빈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식량, 식수, 의약품, 식용유, 현금 등 5가지 기초 생존요소를 기준으로 국가별 실질빈곤지수를 산정했는데, 2008년 현재 케이프버드(0.82), 가나(0.86),남아공(0.89), 모잠비크(1.00), 보츠와나(1.09), 나이지리아(1.13), 탄자니아(1.22), 케냐.라이베리아(1.24), 나미비아(1.25) 등의 빈곤지수가 평균치(1.25) 이하를 나타냈다.
반면 짐바브웨(1.96,2005년 기준), 세네갈(1.90), 부르키나파소(1.68), 레소토(1.60), 베냉(1.57), 말라위(1.38), 우간다.말리(1.34), 마다가스카르(1.30), 잠비아(1.27) 등은 빈곤지수가 평균치를 상회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해서는 잠비아, 나미비아, 남아공, 가나, 레소토, 말라위 등은 빈곤지수가 낮아진 반면 보츠와나,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등은 빈곤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말리, 베냉, 마다가스카르, 세네갈, 탄자니아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정치적 자유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룬 잠비아와 가나 등의 경우 빈곤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한 반면 민주주의가 후퇴한 짐바브웨, 세네갈, 마다가스카르 등은 빈곤지수가 크게 높아지거나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정치적 자유가 개선된 국가일수록 빈곤 수준도 낮아졌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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