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관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3일째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88%(2만9,000원) 오른 10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3일째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시장 위축에 따른 화장품사업 실적악화 우려로 지난 4ㆍ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아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4일에는 96만4,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6일의 고점(128만7,800원)보다 24.5%나 하락했었다.
하지만 방판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돼 반등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사업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은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기관중심의 매수세 유입에 따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ㆍ4분기 화장품 방판사업 실적이 부진했지만 백화점사업에서 11% 고성장을 기록했고, 생활용품ㆍ녹차사업에서 큰 폭의 수익성을 달성해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방판사업에서도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말까지 3만8,000명 수준인 방판인력을 4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화장품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화장품 사업이 4ㆍ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중국 마케팅비용 확대와 상여금 지급, 유럽판매 부진 등이 원인”이라며 “지난해 해외 화장품 매출은 22.7% 늘어나며 전체 매출의 12.8%를 차지한 만큼 올해도 중국이 주도하는 외형성장으로 매출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