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APEC서 ‘서울합의’ 이행 협조 당부

한일 정상회담서 日수탈도서 반환합의 전망

이명박 대통령이 제18차 APEC(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3일 일본 요코하마(橫浜)를 방문한다. ‘변화와 행동(change and action)’을 주제로 13~14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1개 경제단위 대표들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 및 역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첫날 1차 세션에서는 아태 지역의 지속성장과 번영을 위한 신성장 전략 마련을 위해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창의적이며 안정된 성장’ 방안이 주로 논의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1차 세션에서 직전에 끝나는 서울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무역 관련 주요 합의사항을 설명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APEC 차원의 지지와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마지막날 2차 세션에서는 지난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APEC 정상회의 당시 채택된 ‘보고르 선언’의 목표대로 회원국간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달성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지역경제 통합 및 보호무역 방지 방안, DDA(도하개발어젠더) 협상 진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G20 의장국으로서 G20와 APEC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일 기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14일 2차 세션이 열리기 전 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과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일제 강점기 일본이 수탈해 간 조선왕실의궤 등의 문화재급 도서를 한국으로 반환하는 데 합의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13일 1차 세션이 끝난 직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 증대, 자원 및 기반시설 개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PEC은 지난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 1993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정상회의로 격상됐으며,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9개국을 포함해 모두 21개 경제 단위(economies)가 참여하고 있다. APEC 회원국중 9개국이 G20에도 포함되며, 회원국의 면적은 전 세계의 41%, 인구는 40%, 국내총생산(GDP)는 55%, 교역량은 4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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