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업 이름을 딴 도로명이 여러 곳에 등장한다.
부산시는 기업을 예우하고 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이름을 딴 도로명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2005년 3월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르노삼성차와 6,00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이 회사 앞 간선도로에 ‘르노삼성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신청을 접수, 벡스코(부산전시켄벤션센터)가 간선도로에서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벡스코로’로 명명해 달라고 관할 해운대구청에 요청했고,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신발 전문기업 ㈜트렉스타는 회사앞 이면도로를 ‘트렉스타로’로 이름붙여 줄 것을 강서구청에 요청했다.
또 부산ㆍ경남경마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마사회도 경마장 앞을 지나는 가락대로 일부 구간을 ‘경마공원로’로 바꿔달라고 강서구청에 요청했다. 이밖에 금정구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D사 등 상당수 기업들이 회사 앞을 지나는 도로명에 자기회사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구ㆍ군별로 오는 10월 새주소 관련 조례 제정과 도로명을 정할 위원회를 구성한 뒤 도로명 신청을 심사해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역외 이전을 막고, 기업인을 예우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도록 기업명을 딴 도로 이름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