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ET 이슈업종진단] 음식료업종

음식료업종은 최근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3월 저점에 비해 5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우선 내수 소비경기가 바닥이라는 분석과 환율과 원재료인 국제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측면도 있다. 음식료업종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는 ▲내수소비경기 회복 ▲국제곡물가격 하락 ▲환율 하락이 꼽힌다. 우선 현재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내수 소비경기는 지난 2ㆍ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고, 3ㆍ4분기중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소비경기를 미리 알 수 있는 지표인 소비심리(소비자기대지수ㆍ소비자평가지수)는 1ㆍ4분기와 2ㆍ4분기 부진을 떨치고, 3ㆍ4분기부터 회복해 4ㆍ4분기 중 의미있는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료업종 주가는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심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2~3개월 정도 선행한다. 따라서 현재 주가는 올해 9~10월까지의 소비심리 부진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심리가 살아나 소비경기가 예상대로 4ㆍ4분기에 회복된다면, 주가는 7월말부터 시작된 하락세에서 반전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곡물(옥수수ㆍ밀ㆍ대두ㆍ원당ㆍ팜유ㆍ맥아 등) 가격도 음식료 업종의 중요한 변수다. 특히 국제곡물가격은 음식료업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기에 더욱 중요하다. 국제곡물가격이 하락할 경우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음식료업체의 이익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현재 국제곡물가격은 하락 추세에 있다. 이는 3ㆍ4분기 음식료업종 주가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하락은 수출관련 기업에게는 직격탄이 되겠지만, 음식료주에는 `보약`이라 할 수 있다. 환율과 음식료업종 주가와의 관계는 역의 관계다.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는 상승한다. 환율 하락은 수입 원재료 가격을 낮춰 음식료업체의 원가 하락과 이익 증가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음식료업체는 영업구조상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장기간의 환율 하락은 환차익의 증가를 가져온다. 환율 하락은 3ㆍ4분기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락 추세는 2004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환율 하락이 내수경기의 회복시기와 맞물린다면 주가 상승의 또 하나의 촉매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증시가 현재의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며 실적이 개선되는 음식료업종이 주목 받을 것이다. 투자유망주로는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토토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동양제과, 자연식품의 선두업체인 풀무원, 현금흐름이 좋은 농심, 삼성생명의 상장 가능성과 환율하락의 수혜주인 CJ, 3ㆍ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하이트맥주 등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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